- 원래 사만다 캐릭터는 사만다 모튼(영화 <마이너리티 리포트>에서 여성 예언자 아가사를 연기했던 배우)이 목소리를 연기했었다. 뿐만 아니라 매일 촬영장에 나와서 호아킨 피닉스에게 대사를 쳐주며 연기를 도와주기도 했다.
하지만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촬영이 모두 끝나고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사만다 모튼에게 양해를 구하고 스칼렛 요한슨을 새로 캐스팅하여 전부 다시 녹음을 했다고 한다. 대신 사만다 모튼의 이름은 Associate Producer로 크레딧에 올랐다.
- 두 명의 메인 여성 캐릭터들의 이름은 그녀들을 연기한 여배우들의 퍼스트 네임에서 따왔다. (사만다 모튼 -> 사만다 역, 에이미 아담스 -> 에이미 역)
위에 썼다시피 사만다 모튼은 스칼렛 요한슨으로 교체됐는데 사만다의 캐릭터 이름은 그대로 유지됐다. 이미 호아킨 피닉스를 비롯한 다른 출연진들은 전부 사만다라고 부르며 연기를 끝낸 상태였기 때문.
- 작품의 배경은 근미래의 LA지만 사실 작품 속 도심과 지하철 씬들은 전부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했다.
- 호아킨 피닉스와 에이미 아담스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<마스터> 촬영을 끝낸 뒤 바로 이 작품 촬영을 같이 하게 됐다.
그런데 두 배우가 별로 개인적으로 친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설정상 오래된 절친인 띠어도르와 에이미를 잘 연기하기 위해 스파이크 존즈는 두 배우가 같이 촬영하는 날마다 방에 가둬놓고 1~2시간 동안 서로 대화를 시켰다. 결국 이 작품을 계기로 호아킨과 에이미는 실제로도 매우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한다.
-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오리지날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까지 한 유일한 작품.
- 매우 감정적인 씬의 촬영이 있는 날이면 에이미 아담스는 <애니>, <록키 호러 픽처쇼>같은 유명한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들을 부르며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. 나중에는 호아킨 피닉스와 둘이서 같이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그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걸 깨닫고 그만뒀다고 한다.
- 스칼렛 요한슨은 <Robot Chicken: Donkey Punch>라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도 게스트로 출연하여 남성 사용자와 데이트하는 OS의 목소리 연기를 한 적이 있다.
- 첫 편집본의 러닝타임은 무려 2시간 30분이었다.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자신과 절친한 사이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에게 이 편집본을 보여줬는데 너무 길다며 자신에게 맡겨보라더니 하루만에 1시간 30분짜리로 편집해왔다. 결국 서로 상의해가며 2시간 5분으로 최종 완성본이 나왔다.
이 과정에서 몇몇 출연진의 분량이 통편집 됐는데 이 배우들은 크레딧에 스페셜 땡스로 이름이 올랐다. 크리스 쿠퍼도 그중에 한 명.
- 원래 캐서린 역에 캐리 멀리건이 캐스팅 됐었는데 코엔 형제의 영화 <인사이드 르윈>과 촬영 스케쥴이 겹쳐서 하차했고 루니 마라로 교체됐다.
- 띠어도르가 플레이하는 게임에 등장하는 욕쟁이 꼬마 외계인의 목소리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직접 연기했다.
- 초반에 띠어도르와 폰섹스를 하며 죽은 고양이 시체로 목을 졸라달라고 하는 여자의 목소리는 SNL로 유명한 여배우 크리스틴 위그가 연기했다. 그 여자와 연결되기 직전 나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역시 SNL로 유명하며 크리스틴 위그와 절친한 동료인 빌 헤이더가 연기했다.
- OS로 재구성되어 사만다, 띠어도르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상가 앨런 와츠의 목소리는 브라이언 콕스가 연기했다.
- 작품 속 대부분의 씬에서 항상 빨강이나 노랑색이 나온다. (캐릭터의 옷, 배경 등)
- 이 작품의 촬영감독을 맡은 Hoyte van Hoytema는 <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>에서도 특유의 감각을 보여줬으며 나중에 <인터스텔라>에서도 촬영감독을 맡았다.
-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무도 벨트를 착용하지 않는다.
-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스무디 프랜차이즈 "잠바 주스"에서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.
